집값이 오르는 지역을 보면 시장이 살아났다고 느끼기 쉽습니다. 그런데 강남은 고개를 숙이는데 노도강과 분당, 수지는 오르고 있다면 그게 진짜 회복일까요, 아니면 다른 무언가일까요. 저도 평택에서 고덕·브레인시티 일대 아파트를 들여다보면서 같은 의문을 품었습니다. 매물 가격과 실거래가를 비교하면 할수록 이 상승이 반갑기보다 조심스러웠습니다.거래량이 말해주는 것: 착시를 만드는 숫자들일반적으로 가격이 오르면 시장이 살아났다고 해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직접 매물을 찾아다니면서 느낀 건, 가격은 단 몇 건의 거래만으로도 올라 보일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반면 거래량은 그렇게 속이기 어렵습니다.올해 4월과 5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각각 8,600건과 8,900건에 육박했습니다. 이 수치만..
평택에 살다 보면 고덕신도시와 브레인시티 쪽 공급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접하게 됩니다. 새 아파트가 그렇게 많이 들어서는데도 집값이 단순하게 내려가지 않는 걸 직접 보면서, 공급만 늘리면 집값이 잡힌다는 말이 생각보다 훨씬 복잡한 문제라는 걸 체감했습니다. 정부가 내놓은 8·13 부동산 대책도 결국 같은 맥락입니다. 23만 가구 이상 공급에 PF 금융지원까지 얹었는데, 이게 진짜 집값을 잡을 수 있는 구조인지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공급의 역설 — 대규모 지속 공급만이 집값을 잡는다단순하게 생각했을 때 새 아파트가 많이 지어지면 당연히 집이 남아돌고, 가격이 떨어지는 것 아닌가 생각하게 됩니다. 고덕신도시에 아파트 단지가 계속 들어서던 시기에 실제로 미분양 물량이 나오는 것도 봤고, '이 정도면 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