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이 좋으면 주가도 오른다는 말, 저도 한때 그렇게 믿었습니다. 그런데 SK하이닉스가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발표하던 날, 주가는 오히려 빠졌습니다. 그 장면을 처음 목격했을 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코스피가 4~5% 급락하고 외국인이 장 초반 한 시간도 안 돼 5천억 원 넘게 순매도하는 상황을 보면서, 시장이 기업 실적과 전혀 다른 논리로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하게 됐습니다.외국인이 파는 진짜 이유 — 실적보다 사이클이 먼저다일반적으로 외국인이 팔면 뭔가 악재가 터진 거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제가 직접 수급 데이터를 챙겨보면서 느낀 건 달랐습니다. 어제 2조 원, 오늘 또 5천억. 이게 단순히 나쁜 뉴스 하나에 반응하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외국인 매도의 핵심 배경 중..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4.5%까지 올라선 시점에도 시장 대화의 90%는 반도체와 AI였습니다. 솔직히 저도 그 흐름 안에 있었습니다. 기준금리 뉴스가 나오면 예금금리부터 확인하고, 환율이 튀면 '왜지?' 하다가 다시 반도체 종목 검색창을 열었으니까요. 그런데 어느 순간 제가 보고 있던 화면 바깥에서 진짜 중요한 것들이 조용히 움직이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반도체 쏠림현상, 좋은 산업이라는 것과 지금 가격이 적절하다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일반적으로 성장성 높은 산업에 투자하면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실제로 주변에서 반도체와 AI 이야기가 반복해서 들려오기 시작했을 때, 저도 관련 뉴스와 주가를 날마다 확인했습니다. 특정 종목이 하루에 5~8% 움직이는 걸 보면서 ..

